
전기 에어택시 시장 선점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투자한 어바인 기반 항공 모빌리티 기업 슈퍼널이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며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항공 전문 매체 에어 커런트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보도에 따르면 슈퍼널은 최근 전체 직원의 약 80%에 해당하는 296명을 해고했다. 이번 조치로 회사에는 80명도 채 되지 않는 최소 인력만 남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슈퍼널은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 개발 분야에서 주요 경쟁 기업으로 주목받아 왔지만, 이번 감원은 업계에서도 큰 후퇴로 평가되고 있다.

회사 측 대변인은 이번 구조조정에 대해 장기적인 비용 구조를 최적화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슈퍼널은 현재 사업을 어바인 본사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모하비와 프리몬트, 워싱턴 D.C. 등지의 시설 운영을 축소하거나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널은 2020년 설립 이후 현대차그룹으로부터 60억 달러 이상을 투자받았지만, 아직 실제 운항이 가능한 항공기 개발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 산업은 2028년 LA 하계 올림픽을 주요 목표 시점으로 개발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산타크루즈 기반의 조비 에비에이션과 샌호세의 아처 에비에이션 등도 해당 시기에 맞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아처 에비에이션은 향후 운항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호손 공항을 인수했으며, 또 다른 기업 피보털은 이르면 내년부터 20만 달러 수준의 개인용 레저 항공기 인도를 계획하고 있다.
슈퍼널의 대표 기종인 4인승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 S-A2는 당초 2028년 인증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됐지만, 이번 구조조정으로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현재 항공기 개발 작업도 일시 중단된 상태로, 회사 경영진은 향후 사업 방향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