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연애나 결혼 생활 중 배우자·연인 외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이 반드시 관계의 위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오히려 이런 감정이 정체된 관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현재의 연애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성(性)·관계 전문가 트레이시 콕스는 장기적인 관계에서 제3자에게 강한 호감을 느끼는 것은 생각보다 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콕스는 “누군가에게 설레는 감정을 느낀다고 해서 반드시 사랑이 식었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지금 관계에서 무엇이 부족한지를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감정이 상대 자체보다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자신이 어떤 모습이 되는지와 더 관련이 깊다고 설명했다. 누군가와 대화할 때 더 자신감이 생기고, 오랜만에 스스로를 매력적인 사람처럼 느끼게 된다면 그것은 새로운 상대 때문이라기보다 현재 관계에서 사라진 설렘이나 인정받는 감정이 반영된 것일 수 있다는 뜻이다.
콕스는 호감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현실에서 만날 가능성이 낮은 대상을 향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예로 연예인을 향한 호감을 들며 “상상에 머무는 호감은 실제 관계를 위협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또 약간의 질투와 긴장감 역시 관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군가가 내 연인을 매력적으로 본다는 사실은 오히려 그 사람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든다”며 “스스로를 더 매력적인 사람으로 느끼게 되면, 연인이 느끼는 매력 역시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런 감정이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경고했다. 상상 속 대상에게는 현실의 갈등이나 권태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 완벽한 이미지를 실제 연인과 비교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것이다.
특히 반복적으로 교류하는 상대에게 지속적으로 환상을 품을 경우, 그 감정이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고 지적했다. 콕스는 이를 ‘심리적 외도’라고 표현하며, 종종 육체적 외도에 앞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지금의 행동을 연인이 본다면 불쾌감을 느낄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며 감정 자체보다 그 이후의 선택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