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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수십억 달러 쓰고 수많은 희생 치렀지만 결국 제자리”

"이란전쟁 이후 미국 상황 더 나빠졌을 수도" 트럼프 핵합의 파기 비판…"휴전 유지되길 희망"

2026년 0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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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6월 1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부부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우정과 조언, 그리고 나라를 위한 헌신에 감사한다”고 밝히며 오랜 정치적 동료들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사진=버락 오바마 X(구 트위터) 캡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간 전쟁과 관련해 “미국의 현재 상황이 전쟁 이전과 같거나 오히려 더 나빠졌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19일 NBC ‘투데이 쇼’에 출연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휴전이 이뤄진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휴전이 유지되기를 바란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당시에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기로 합의한 협정이 있었다”며 “하지만 현 행정부, 혹은 이전의 같은 행정부가 그 협정에서 탈퇴했고 그 결과 이란은 더 많은 핵 역량을 개발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자신이 재임 시절 체결한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파기한 결정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우리는 전쟁을 치르면서 수십억 달러를 지출했고 군에도 엄청난 부담을 안겼으며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지금 상황을 보면 전쟁을 시작하기 전으로 다시 돌아온 것 같고, 어쩌면 그때보다 조금 더 나빠졌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인터뷰는 시카고에 건립된 오바마 대통령센터 개관을 앞두고 진행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최근 적대행위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골자로 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합의한 이후 나온 것이다.

그는 지난 16일 ABC방송 인터뷰에서도 회의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새로운 합의가 기존 핵합의보다 크게 다르거나 더 나은 내용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실질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의 JCPOA가 이란의 핵무기 보유로 이어질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고 비판해 왔다. 그는 2018년 협정 탈퇴 이후 최근 체결한 MOU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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