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전역에서 5건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주택 수백 채가 화재 위험에 처했다. 이미 최소 6채의 주택이 파손되거나 전소됐으며, 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관 2명도 부상했다.
16일 밤 9시 현재 LA, 오렌지, 샌디에고 등 남가주 3개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 5건의 피해 면적은 총 2,859에이커에 달한다. 소방관 수백 명이 진화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과 고온·건조한 날씨로 일부 산불은 여전히 통제되지 않고 있다.
특히 오렌지카운티의 노르테 산불과 LA카운티 말리부의 브라이슨 산불이 주택가를 위협하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가장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곳은 오렌지카운티의 노르테 산불이다. 이날 샌후안카피스트라노와 샌클레멘테 경계에서 발생한 산불은 570에이커를 태웠으며, 진화율은 0%에 머물고 있다.
이 산불로 최소 6채의 주택이 파손되거나 전소됐으며, 주변 수백 채의 주택도 화재 위험에 노출됐다. 진화 작업 중 소방관 2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1명은 열탈진 증세로 병원에 이송됐다.
말리부에서는 15일 시작된 브라이슨 산불이 147에이커를 태웠다. 진화율은 39%까지 올라갔지만 인근 주택가에 대한 위협은 계속되고 있다.

샌디에고 카운티 캠프 펜들턴 남쪽의 헨더슨 산불은 2,079에이커로 확산해 5개 산불 가운데 피해 면적이 가장 크다. 진화율은 20%다.
아주사에서 발생한 피크 산불은 43에이커를 태웠으며 진화율은 41%를 기록했다. 샌디에고 카운티 샌오노프리 주립해변 북쪽의 스케일스 산불은 20에이커를 태운 뒤 진화율 100%를 기록했다.
문제는 주말에도 산불 위험이 계속된다는 점이다.
국립기상청(NWS)은 남가주 일대에 17일 토요일 저녁까지 산불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화씨 90도대의 높은 기온과 강한 바람, 낮은 습도가 겹치면서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산불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과 대피 경고를 수시로 확인하고, 긴급 대피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