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리부에서 강한 산타아나 바람을 타고 산불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불길은 발생 5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200에이커까지 번졌으며, 진화율은 0%에 머물고 있다.
캘리포니아 소방국(캘파이어)에 따르면 브라이슨 산불은 15일 오후 5시께 말리부 엔시날 캐년 로드와 멀홀랜드 하이웨이 인근에서 발생했다.
처음 2에이커 규모였던 산불은 오후 5시 42분께 35에이커로 확대됐으며, 오후 9시 30분 기준 200에이커까지 번졌다. 강풍에 날린 불씨가 주변 지역으로 옮겨붙으면서 확산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화재 인근 지역에 대피령을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즉시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말리부 일부 지역을 포함한 주변 구역에도 대피 경고가 내려졌다.
특히 반려동물이나 가축을 키우는 주민들에게는 대피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이동할 것을 권고했다.
소방당국은 항공기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고정익 항공기들은 해가 질 때까지 반복적으로 물을 투하하며 불길 확산을 저지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산불은 말리부와 산타모니카 산맥 일대에 적색경보가 발령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강한 산타아나 바람과 낮은 습도, 높은 기온으로 산불 위험은 토요일 저녁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말리부 중부와 서부 일부 지역은 남가주 에디슨(SCE)의 산불 예방을 위한 선제 정전 조치로 이미 전력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휴대전화 충전과 차량 연료 확보, 비상용품 준비 등 긴급 대피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산불 발생 원인은 조사 중이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