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로라도에서 한인 음악교사로 활동해온 50대 여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고, 별거 중이던 60대 남편도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살해 후 자살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엘파소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9시47분께 콜로라도스프링스 북쪽 글렌이글 지역 니클라스 코트 14000번지대 주택에서 윤정 신(Yoon Jung Shin·53)씨와 별거 중인 남편 도널드 존슨(Donald Johnson·64)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방송 KRDO와 KOAA 등에 따르면 한 이웃 주민이 “신씨를 며칠째 보지 못했다”며 경찰에 안전 확인을 요청하면서 사건이 발견됐다. 당시 신씨 집 진입로에는 별거 중인 남편 존슨의 차량이 세워져 있었다.
출동한 엘파소 카운티 셰리프 요원들과 모뉴먼트 경찰은 집 안에 있는 사람들과 연락이 닿지 않자 신씨의 신변을 우려해 강제로 주택 안으로 진입했다.
경찰은 먼저 드론을 집 안으로 투입해 내부를 확인했으며 이후 성인 남녀 2명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엘파소 카운티 검시국은 숨진 여성을 신씨로 확인했다.
존슨은 총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됐으며, 셰리프국은 해당 총상이 스스로 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이번 사건을 살해 후 자살 가능성이 있는 사건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다만 신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망 형태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신씨는 콜로라도스프링스 지역에서 오랫동안 음악교사로 활동한 인물로 확인됐다.
콜로라도스프링스 지역 문화예술 정보를 제공하는 PeakRadar의 아티스트 프로필에는 작곡가이자 음악가, 보컬 분야 공연예술인으로 등록돼 있으며, 음악 연주자이자 교사로 자신의 음악 스튜디오를 운영해 온 것으로 소개돼 있다. 또 한국 영남대학교에서 음악 관련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기재돼 있다.
‘Shin’s Music Studio – Gleneagle’의 공개 소개 자료에도 신씨가 스튜디오를 이끌어온 음악 강사로 소개돼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신씨는 영남대학교에서 작곡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피아노를 부전공했고, 15년 넘게 학생들을 지도해왔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독일, 폴란드 등에서 공연 경력도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특히 해당 스튜디오의 공개 주소가 14140 Nichlas Court로 등록돼 있어 경찰이 밝힌 사건 발생지인 ‘Nichlas Court 14000번지대’와 같은 구역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셰리프국은 사건이 발생한 정확한 번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신씨는 과거 지역 한인 종교·음악계에서도 활동한 기록이 확인된다. 2004년 록키마운틴 연회 자료에는 ‘Yoon Jung Shin’이 한인 교회 연합 합창단의 지휘자로 참여한 기록이 남아 있다.
경찰은 현재 사건 발생 전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엘파소 카운티 셰리프국 형사들은 메트로 범죄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수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공식적인 사망 원인과 사망 형태는 엘파소 카운티 검시국이 부검을 마친 뒤 발표할 예정이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