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7일 토요일 남가주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수천 건의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집회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조기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지난 1년여 동안 열린 세 차례의 노 킹스 집회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항의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 강화, 이란 전쟁, 휘발유와 식료품 가격 상승 등에 반대하는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이번 집회는 유권자 참여 확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이나 정당 홍보, 적극적인 선거운동은 금지된다.
노 킹스 연합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노 킹스: 조기투표는 1년간 대규모 집회를 이어온 뒤 우리의 힘을 되찾기 위한 다음 단계”라며 “정파를 초월해 유권자 참여를 독려하고, 지역사회가 함께하며, 투표 자격이 있는 모든 유권자가 투표 계획과 선택지를 알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준비를 하도록 하는 날”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전역과 해외에서 약 8백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3,300건의 집회가 열렸다. 이는 지난해 10월 집회 때보다 약 100만명 늘어난 규모다.
‘노 킹스’라는 명칭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권위주의적이라고 비판하는 이들의 반대 의사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됐다. 첫 집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인 2025년 6월 14일 열렸다.
LA에서는 앞선 집회 당시 시청과 메트로폴리탄 구치소 인근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노 킹스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번 토요일에는 샌타클라리타부터 샌디에고까지 남가주 곳곳에서 수십 건의 집회가 예정돼 있다.

집회에 대비해 법 집행기관들도 인력을 늘릴 계획이다.
로사리오 세르반테스 LA경찰국(LAPD) 대변인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충분한 경찰 인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LA 전역에 추가 경찰이 배치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인원과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도 추가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제라드 맥캔 경사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 밝혔다.
맥캔 경사는 “무엇보다 모든 사람의 수정헌법 제1조에 따른 권리를 보호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법을 준수하고 기물 파손이나 불법 행위가 없다면 그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 주된 임무”라고 말했다. 이어 “범죄 행위 등 문제가 발생해 법 집행이 필요하다면 관련 법을 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회 주최 측은 중간선거 투표 방법과 준비 사항을 안내하는 ‘조기투표’ 자료도 공개했다.
남가주 주요 집회 장소와 시간은 다음과 같다. 일부지역은 교통 통제도 이뤄질 수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 빅베어: 42170 빅베어 블루버드, 오후 1시~4시
- 코로나: 1156 E. 온타리오 애비뉴, 오전 10시~오후 1시
- LA 다운타운: 글로리아 몰리나 그랜드 파크(200 N. 스프링 스트리트), 오후 1시~5시30분
- 글렌데일: 재향군인 기념공원(613 E. 브로드웨이), 낮 12시~오후 2시
- 헌팅턴비치: 헌팅턴비치 피어, 오전 10시~오후 1시
- 롱비치: 주니페로 애비뉴와 이스트 오션 블루버드 교차로, 오전 10시~낮 12시
- 몬터레이파크: 애틀랜틱 블루버드와 리긴 스트리트 교차로, 오전 10시~낮 12시
- 패서디나: 콜로라도 블루버드와 페어 옥스 애비뉴 교차로, 오전 11시~오후 1시
- 랜초 쿠카몽가: 풋힐 블루버드와 헤이븐 애비뉴 교차로, 오전 10시~낮 12시
- 리버사이드: 마켓 스트리트와 유니버시티 애비뉴 교차로, 오전 11시~오후 1시
- 셔먼옥스: 14311 벤추라 블루버드, 오전 11시~오후 1시
- 터스틴: 17227 17번가, 오전 7시30분~10시
- 휘티어: 휘티어 시청(13230 펜 스트리트), 낮 12시30분~오후 2시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