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건주 벤드의 실버 레일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3명과 교직원 1명을 살해한 총격범이 과거 이 학교에서 특수교육을 받았던 16세 소년으로 밝혀졌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총격범이 자신이 다녔던 학교의 특수교육 교실에 침입해 집중적으로 총격을 가했다는 사실이다.
벤드 경찰국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전날 발생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를 벤드에 거주하는 그리핀 J. 존 2세(Griffin J. John II·16)로 공식 확인했다.
경찰은 존이 과거 실버 레일 초등학교에 다녔으며, 당시 특수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이 지역 교육구에 재학 중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존은 15일 오후 학교 울타리를 넘어 교내에 진입한 뒤 잠겨 있던 유리 출입문을 산탄총으로 쏴 부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곧바로 특수교육 교실로 향해 총격을 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범이 사용한 무기는 12게이지 펌프식 산탄총인 매버릭 88(Maverick 88)이었다.
이 사건으로 5세와 8세, 11세 남학생 3명과 25세 교직원 메건 램버트(Megan Lambert)가 숨졌다. 또 7세 학생과 54세 교직원 베키 드루리(Becky Drury)가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숨진 5세 어린이는 로엄 서머(Rhoam Summer)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어린이 2명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은 교실 안에서 최소 15발을 발사했으며, 사건 현장에서는 추가 탄약 44발이 발견됐다.
참극이 더 커지는 것을 막은 것은 현장에 있던 교사와 학부모였다.
한 여성 교사는 총격범을 향해 휴대전화를 던진 뒤 몸을 던져 제압하려 했다. 이 교사는 다행히 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학교 인근을 지나던 36세 남성 케일럽 지아망코(Kaylub Giamanco)는 총성을 듣고 학교 안으로 뛰어들었다. 이 학교에 두 딸을 보내고 있는 그는 합법적으로 소지하고 있던 40구경 권총으로 총격범에게 여러 발을 발사했다.
존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현장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마이크 크랜츠 벤드 경찰국장은 총격범과 맞서 싸운 교사와 무장 학부모의 행동이 더 많은 희생자를 막았다고 밝혔다.
한편 ABC뉴스는 복수의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범행에 사용된 산탄총이 존의 어머니가 구입한 총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미성년자인 존이 총기를 어떻게 확보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특히 존이 과거 특수교육을 받았던 학교로 돌아와 같은 특수교육 교실에서 총격을 가한 이유가 핵심 수사 대상으로 떠올랐다.
경찰은 용의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증거와 진술을 분석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확인하지 못했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