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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보)라만, 배스와 격차 2만6천표로 확대…LA 시장 교체 눈앞

2026년 11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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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티아 라만 LA 시장 후보가 투표를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니티아 라만

LA 시장 선거에서 시의원 니티아 라만 후보가 현직 캐런 배스 시장과의 격차를 벌리며 앞서고 있다.

선거 후속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최신 AP 집계에 따르면 라만 후보는 40만5,193표(51.67%), 배스 시장은 37만9,069표(48.33%)를 얻어 2만6,124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선거 당일인 3일 저녁까지만 해도 배스 시장이 근소하게 앞섰지만, 밤사이 추가 우편투표 등이 집계되면서 라만 후보가 역전했다. 아직 공식 승자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LA카운티 선거관리 당국은 남은 투표용지를 계속 처리하고 있다. 다만 선거 분석기관 디시전 데스크 HQ는 라만 후보의 승리를 예상했다.

 

니티아 라만 LA 시장 후보가 유권자들 앞에서 선거 캠페인을 하고 있다. 니티아 라만

정치 분석가들은 라만 후보가 젊고 진보적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점이 역전의 주요 요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정치 컨설턴트 폴 미첼은 배스 시장이 선거 당일 밤 약 8%포인트 앞서야 이후 집계되는 표에서 예상되는 라만 후보의 강세를 견뎌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첼은 LA 선거에서 늦게 집계되는 표일수록 진보 성향 유권자 비중이 높아지는 이른바 ‘블루 시프트’ 현상이 나타난다며, 특히 두 후보 모두 민주당 소속인 이번 선거에서는 라만 후보에게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남은 투표가 모두 집계될 때까지 결과를 단정할 수는 없다.

라만 후보는 선거 당일 그리피스파크의 그릭 시어터에서 지지자들에게 “LA의 문제들이 단순히 나쁜 것이 아니라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는 냉소가 도시를 지배하기 시작했다”며 변화를 요구하는 유권자들의 뜻을 강조했다.

배스 시장은 헐리우드에서 열린 선거 행사에서 “근로 가정이 감당할 수 있는 도시, 아이들이 한계 없이 꿈꿀 수 있는 도시, 안전한 동네와 모든 지역에 기회가 있는 LA를 만들 수 있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노숙자 문제와 공공안전, 주거비 부담, 2025년 1월 발생한 대형 산불 이후 도시 재건 등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다.

캐런 배스 현 LA 시장이 선거 후 사우스 LA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 캐런 배스

73세의 배스 시장은 2022년 취임했으며,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LA시 감사관 자료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140차례의 노숙자 캠프 철거·이전 작업을 실시하고 6,509명을 지원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통해 주거지를 떠난 것으로 집계된 2,781명은 이후 다시 노숙 상태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배스 시장은 노숙자 문제와 치안 개선을 위한 행정 성과를 강조해왔지만, 라만 후보는 시가 기존과 다른 접근법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스 시장은 특히 2025년 1월 팰리세이즈 산불 당시 공식 대표단의 일원으로 가나에 머물렀던 점을 놓고 비판을 받았다.

45세의 라만 후보는 2020년부터 LA시의원으로 활동하며 저렴한 주택 공급과 노숙자 문제, 세입자 보호 등을 중점적으로 다뤄왔다. 민주당과 미국민주사회주의자당(DSA) 소속인 그는 배스 시장보다 진보적인 입장을 내세우며 시정 운영의 성과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만 후보는 LA경찰국(LAPD) 예산에 대한 입장이 바뀌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초 배스 시장의 재선을 지지했던 라만 후보는 이후 직접 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며, 진보 성향 단체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배스 시장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등 주요 민주당 인사들의 지지를 확보했다.

최종 결과는 남은 투표용지 집계가 마무리된 뒤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이전 LA 시장선거에서는 현장투표에서 배스 후보가 릭 카루소 당시 시장 후보에게 뒤졌지만 우편투표가 개표되면서 역전해 시장으로 당선된 바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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