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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한국 장인이 만든 Fendi 가방에 중국 ‘부글부글’ …왜?

2025년 0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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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명품 펜디(FENDI)가 한국 전통 매듭 장인과 협업해 출시한 가방. (사진=펜디 공식 홈페이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FENDI)가 한국 전통 매듭 장인과 협업해 출시한 가방이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중국 문화 도용”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27일 “펜디가 최근 제품 디자인의 문화적 뿌리를 ‘한국’으로 잘못 설명했다는 비난을 받으며 분쟁에 휘말렸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가방은 펜디가 서울시무형문화재 제13호 김은영 명예매듭장과 협업해 지난해 11월 출시한 제품이다.

펜디는 ‘핸드 인 핸드(Hand in Hand)’ 캠페인의 일환으로 자사 대표 가방인 ‘바게트 백’을 한국, 이탈리아, 호주, 스코틀랜드 등 각국 장인들과 협업해 제작했다. 여기에는 중국 자수 장인과 함께한 제품도 포함됐다.

당시 펜디는 해당 제품을 소개하며 “한국에서는 1965년부터 단일 긴 끈을 묶어 고정해 장식 매듭 형태로 여러 모양을 만드는 전통 공예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를 전문으로 하는 현지 장인 김은영과 협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타임스는 “논란의 핵심은 가방 디자인이 수천 년 역사를 가진 중국의 전통 장식 공예인 ‘중국 매듭’과 유사하다는 점”이라며 “펜디의 설명은 이를 한국 전통 공예로 소개하고 있어 문제가 됐다”고 전했다.

또, “중국 매듭은 당나라와 송나라의 민속 예술에서 시작해 명나라와 청나라 시기에 인기를 얻은 장식용 수공예품”이라며 “한 조각의 실로 복잡한 패턴을 엮어 만드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펜디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김은영 장인이 한복을 차려입고 비단실을 염색‧합사해 끈을 짠 후 한국 전통 매듭을 만드는 과정이 함께 소개됐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펜디의 게시물이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도 공유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중국 웨이보에서는 관련 주제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펜디가 중국 문화를 도용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디자인은 미적으로 만족스럽지만, 중국 매듭 기술을 한국의 장인 정신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명품 브랜드는 중국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펜디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김은영 매듭장과 협업한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다만 삭제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며, 해당 논란에 대한 사실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42년생인 김은영 매듭장은 1996년 서울시무형문화재 제13호 명예매듭장으로 지정됐다. 그는 로마, 파리, 교토 등 세계 여러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며 60년 가까이 한국 전통 매듭을 계승해왔다.

김 매듭장은 경남 고성 문수암의 석양에서 영감을 받아 ‘핸드 인 핸드’ 바게트 백을 제작했다. 붉게 물든 석양의 색감을 매듭으로 표현하고, 조선 시대 왕과 왕비의 의례 복식을 장식했던 ‘망수’ 무늬를 강조해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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