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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연기 노출 주택, 불 꺼진 뒤에도 실내 공기질 악화 가능

2026년 01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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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버 마운틴 산불 현장WSDOT East
@WSDOT_East

산불 연기에 노출된 주택 내부의 공기질은 불이 꺼진 이후에도 악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UCLA 필딩 공중보건대학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동료 심사(peer-reviewed)를 거친 이번 연구에서는 일부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s) — 알려진 발암물질을 포함 — 농도가 특정 주택에서는 화재 발생 중보다 화재 종료 후에 더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화재 지역 내 사람이 거주하지 않은 건물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산불 이후 주민이 주택으로 복귀할 때 장기간 실내 노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1월 2일 학술지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Letters에 게재됐으며, 2025년 1월 LA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 기간 동안 퍼시픽 팰리세이즈, 말리부, 알타데나, 패서디나 등 커뮤니티를 포함한 지역의 실내외 공기질 변화를 추적했다.

연구진은 산불 이틀째부터 공기 샘플을 수집해 2월 중순까지 분석했으며,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자일렌 등 건축 자재나 생활용품에서 흔히 발견되는 VOCs를 측정했다. 이러한 화학물질은 높은 농도에서 건강에 위험을 줄 수 있다.

연구 결과, “화재가 진행 중일 때와 비교했을 때 일부 휘발성 유기 화합물 수준이 산불 종료 후 기간에 상당히 높았다”며, 이는 주택 내부의 연기 영향을 받은 재료에서 지속적인 방출이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산불 당시 한인 주택 소유주가 불을 끄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UCLA 필딩대 교수이자 연구 공동 저자인 마이클 제렛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산불 이후 실내 공기질과 장기 노출로 인한 건강 영향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고 말했다.

화재가 진행 중일 때는 실내 오염 물질 농도가 외부 농도와 유사하게 나타나, 실내에 머무르는 것만으로는 노출을 완전히 막을 수 없음을 보여줬다. 산불 이후 복구 단계에서는 일부 주택의 실내 농도가 외부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연기 피해를 입은 재료에서 가스가 배출되는 현상 때문으로 분석됐다.

환경보건과 교수이자 연구 공동 저자인 이팡 주 박사는 “이번 도시 산불의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연기의 잠재적 독성”이라며, “VOCs는 건축 자재와 일상 생활용품 등 주거 환경에서 흔하게 존재하며,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주민이 산불 피해 주택으로 복귀할 때 실내 노출을 줄이기 위해 환기 강화, MERV-13 이상 필터를 장착한 HVAC 시스템 운영, 숯 필터가 포함된 휴대용 HEPA 공기청정기 사용 등의 대응 방안을 권장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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