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렌데일의 의사인 비올레타 메일리안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보톡스 메디케어 사기 사건으로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45세의 메일리안은 실제로 시행되지 않은 시술까지 포함해 불필요한 보톡스 주사를 수천 건 청구하며 총 4,500만 달러 규모의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수요일 유죄 판결을 받았다.
연방법무부는 메일리안이 운영한 Healthy Way Medical Center가 메디케어로부터 보톡스 시술 명목으로 2,400만 달러를 환급받은 사실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주로 미용·성형 서비스를 홍보하던 해당 병원은 미국 내 어떤 의사보다도 많은 메디케어 보톡스 환급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메디케어는 일부 만성 편두통 환자의 보톡스 치료 비용을 지원하지만, 수사당국은 메일리안이 허위 진단과 미용 목적 시술, 또는 실제 치료를 받지 않았거나 치료 자격이 없는 환자들에 대해 비용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재판 과정에서는 메일리안이 멕시코 카보산루카스와 하와이 마우이, 라스베이거스, 뉴욕 등에서 휴가를 보내는 동안에도 메디케어에 보톡스 시술 비용을 청구한 사실이 공개됐다.
또 병원이 문을 닫은 날에도 1,900만 달러 이상의 보톡스 시술 비용을 청구한 사례가 확인됐다.
수사관들은 메일리안이 치료 당시 연방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사람 명의로도 보험 청구를 했다고 증언했다.
또 일부 청구는 환자들이 병원에 연락하거나 실제 치료를 받기 전 날짜로 소급 작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메일리안과 일부 직원들이 환자들을 만성 편두통 환자로 꾸며 메디케어 보장 대상인 것처럼 보이도록 의료 기록과 동의서를 조작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또 메일리안이 연방 수사기관에 자료를 제출하기 전 의료 기록을 수정·위조하며 증거를 은폐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배심원단은 메일리안이 사기로 챙긴 돈을 하와이와 멕시코 여행 등 호화 휴가와 고가 사치품 구매에 사용한 증거도 확인했다.

여기에는 약 1만4,000달러 상당의 17세기 석궁과 바이에른 왕세자 루트비히 1세 초상화도 포함됐다.
연방당국은 메일리안이 사기 수익금을 이용해 고급 여행과 사치 생활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기와 연관된 자산들도 압류했으며, 여기에는 약 730만 달러 규모의 증권 계좌와 25만 달러 이상의 은행 계좌 자금, Tesla Cybertruck, Tesla Model X 등이 포함됐다.
또 총 가치가 700만 달러가 넘는 메일리안 소유 주택 4채도 정부에 몰수됐다.
FBI LA 지부 패트릭 그랜디 부국장은 성명을 통해 “연방 의료 프로그램을 조작해 사익을 챙기는 의사들은 미국 납세자와 실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피해를 준다”며 “FBI는 미국 최대 규모의 보톡스 사기 사건을 밝혀낸 증거를 토대로 배심원단이 메일리안에게 유죄를 선고한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메일리안은 전신사기 9건과 의료 관련 형사수사 방해 혐의 3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았으며, 오는 9월 10일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각 전신사기 혐의마다 최대 20년, 수사 방해 혐의마다 최대 5년의 연방 교도소형에 처해질 수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