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한국문화원(원장 이해돈)은 오는 11월 4일 오후 7시 LA 다운타운 콜번 스쿨 지퍼홀에서 국립무용단의 레퍼토리 작품 ‘탈바꿈’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한국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해외 순회 사업인 ‘투어링 케이-아츠(Touring K-Arts)’의 하나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후원한다.
국립무용단 이재화 단원이 안무한 ‘탈바꿈’은 한국 전통 탈춤을 현대적인 시각과 신체 언어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한국춤 특유의 역동성에 유쾌한 상상력을 더해 전통춤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작품은 탈이 지닌 다양한 의미를 바탕으로 익숙한 탈춤의 형식을 새롭게 풀어낸다. 동물적인 움직임과 브레이크댄스를 연상시키는 동작, 유연한 웨이브, 정교한 군무 등이 어우러진다. 억압된 현실 속에서도 놀이와 일탈을 통해 자유를 꿈꿨던 탈춤의 웃음과 풍자, 해학이 현대적인 몸짓으로 되살아난다.
작품 속 탈은 단순한 소품을 넘어 인간 내면의 변화와 관계의 재구성을 상징한다. 탈에 담긴 다양한 감정이 에너지로 확장되면서 하나의 얼굴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얼굴과 관계를 만들어 간다.

음악은 밴드 카디(KARDI)의 멤버이자 거문고 연주자인 박다울이 맡았다. 한국 대중음악사에 흔적을 남긴 한돌의 노래 ‘터’를 모티브로 전통 리듬에 전자음악과 현대적인 밴드 사운드를 결합했다. 음악은 무용수들의 움직임과 호흡하며 공연의 긴장감과 에너지를 끌어올린다.
‘탈바꿈’은 국립무용단의 ‘2024 안무가 프로젝트’ 우수작으로 선정됐으며, 2025년 국제현대무용제(MODAFE) 폐막작으로 공연됐다. 이후 기존 30분 분량에서 60분으로 확대되며 표현력과 작품 규모를 키웠고, 국립무용단의 주요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이번 공연은 국립무용단이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문화행사에 초청돼 공연한 이후 42년 만에 LA를 다시 찾는 무대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당시 국립무용단은 7월 6일과 7일 패서디나 시립공회당에서 송범 안무의 ‘도미부인’을 선보였다.
2028년 LA 올림픽을 앞두고 다시 찾는 이번 무대는 한국 전통춤의 정신을 이어가면서 현대적인 감각으로 발전시킨 창작춤의 면모를 현지 관객에게 소개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해돈 LA한국문화원장은 “전통예술은 과거의 유산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의 감각과 만나 끊임없이 새롭게 확장될 수 있다”며 “LA 관객들이 한국 탈춤에 담긴 해학과 자유의 정신을 현대적인 춤과 음악으로 경험하고, 한국 전통예술의 다양한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LA한국문화원은 11월 한 달간 다양한 한국 공연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난 1일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국립합창단과 LA 마스터 코랄의 협연 ‘Building Bridges’를 개최했으며, 오는 7일에는 럭맨 시어터에서 국립국악원의 ‘Korean Soundscape: The Pulse of Gugak’을 선보일 예정이다.
‘탈바꿈’ 공연은 11월 4일 오후 7시 콜번 스쿨 지퍼홀에서 열린다. 티켓은 LA한국문화원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원 홈페이지나 전화(323-936-7141), 이메일(kelly@kccla.org)로 문의하면 된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