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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배럴’ 한국행 유조선, 호르무즈 뚫었다.

2026년 0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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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미디어 커먼스 자료사진

중동 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에서도 이를 통과한 유조선이 한국에 입항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외신 및 선박 위치정보 서비스 ‘베셀 파인더’에 따르면, 몰타 선적 오데사(ODESSA)호는 이날 오전 인도 연안을 통과하고 있으며, 5월 8일 오전 충남 대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코노믹타임스는 선박 추적 데이터 업체 케이플러(Kpler)를 인용해 오데사호가 지난 13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선박 데이터 분석 결과, 약 100만 배럴의 원유를 적재할 수 있는 오데사호는 해협 통과 당시 보안을 위해 ‘위치 신호(AIS) 추적기’를 끈 채 항행했다.

이후 선박은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항 인근에서 다시 포착되며 안전을 확인했다.

현대오일뱅크 대변인은 해당 선박이 한국 내 자사 정유소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다만, 적재된 화물의 구체적인 종류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100만 배럴의 원유는 대한민국 전체 일일 원유 소비량의 약 40%에 달하는 물량이다.

오데사호의 이번 입항은 최근 극도로 악화된 중동 정세 속에서 이뤄진 드문 사례다.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되자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다. 이후 협상을 통해 지난 17일 잠시 재개방을 발표했으나, 불과 하루 만에 다시 봉쇄 조치를 단행하며 해상 물류의 불확실성을 높였다.

오데사호는 이란의 재봉쇄 조치가 내려지기 직전, 짧은 개방 기간을 이용해 해협을 빠져나온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2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나 전망은 밝지 않다. 특히 농축 우라늄 처리 방안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재개방과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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