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0만 조회수 돌파, 로봇끼리 칼날 격투까지 등장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SFGATE 등에 따르면 로봇 격투 엔터테인먼트 업체 로봇 엔터테인먼트 컴뱃(REK)은 지난 9월 1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최초의 인간 대 휴머노이드 로봇 격투 경기라고 홍보한 대회를 개최했다.
경기에는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프랭키 라페나가 출전해 키 6피트(약 183㎝)의 휴머노이드 로봇과 철제 케이지 안에서 맞붙었다.
헬멧과 글러브, 무릎 보호대 등을 착용한 라페나는 로봇과 주먹과 발차기를 주고받았다. 특히 로봇이 강력한 발차기로 라페나를 바닥에 쓰러뜨리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충격을 줬다.
경기에 등장한 로봇은 중국 로봇 제조업체 엔진AI의 T800 모델을 개조한 것으로, 최대 850파운드의 충격력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다만 로봇은 인공지능이 스스로 판단해 싸우는 자율형이 아니라 사람이 원격으로 조종하는 방식이었다.
경기 영상은 유튜브에서 8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인간과 로봇의 실제 격투가 현실화됐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불안감을 드러냈다.
한 네티즌은 “이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고, 다른 네티즌은 “20~30년 뒤 사람들은 이 영상을 다시 보며 그때 막을 수도 있었는데라고 말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상대와 싸운다는 것이 정말 무섭다”는 댓글도 등장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CSAC)는 주최 측에 중지 및 금지 명령을 내렸다. 사전 허가 없이 인간이 참여하는 격투 경기를 개최했다는 이유에서다.
위원회는 명령을 위반할 경우 경범죄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K 최고경영자 식스 리브(Cix Liv)는 당국의 명령서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공개하면서 “캘리포니아가 승인받지 않은 인간 대 휴머노이드 로봇 케이지 격투에 대한 중지 명령을 보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조치는 인간과 로봇의 격투 자체를 전면 금지한 것은 아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사람이 참여하는 전면 접촉 격투 행사를 개최하려면 주 체육위원회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편 REK는 당국의 경고에도 지난 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봇끼리 대결하는 후속 대회를 개최했다.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는 강철 칼날을 장착한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케이지 안에서 맞붙었다.
인간과 로봇의 격투에 이어 무기를 장착한 로봇 간 대결까지 현실화되면서 새로운 로봇 스포츠의 안전성과 규제 문제가 주목받고 있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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