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1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5% 안팎 급등했다.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중동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4.16달러(4.6%) 오른 배럴당 94.65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46달러(5.2%) 급등한 배럴당 90.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7월24일, WTI는 7월23일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미국이 이란을 다시 공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폭을 키웠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늘 낮 12시, 미군은 이란 내 이란혁명수비대(IRGC) 목표물들 대상으로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과 역내 미군을 공격하려 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이 잇따라 피격된 것도 공급 불안을 키웠다.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를 실은 초대형 유조선 2척은 지난달 31일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던 중 발사체 공격을 받았다. 두 선박에는 각각 약 200만배럴의 원유가 실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켓워치는 유조선 2척의 피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원유 공급 불안이 유가에 빠르게 반영됐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추가 공습으로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가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공급에 장기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시장의 우려로 떠올랐다.
이란도 미국의 추가 공습에 보복을 경고했다. 미국이 이번 공격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공급 불안이 당분간 국제유가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