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뉴저지주 포트리에서 발생한 비무장 한인 여성의 경찰 총격 피살 사건과 관련해 주 검찰이 사망한 한인 여성의 신원을 공개했다.
뉴저지 검찰은 지난 5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 7월 28일 뉴저지주 포트리 피나클 아파트에서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여성은 한인 26세 빅토리아 G. 리씨라고 그녀의 신원을 공개했다,
또, 이날 빅토리아 리씨의 가슴에 총격을 가해 사망하게 한 경관은 토니 피겐스 주니어라고 검찰은 밝혔다.
주 검찰 예비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28일 오전 1시 25분경 포트리 경찰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여동생을 병원으로 이송하는데 경찰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고를 받고 피나클 아파트로 출동했다.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빅토리아 리씨의 오빠인 크리스 리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신고자가 여동생이 칼을 들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아파트 복도에서 신고자와 이야기를 나눈 후 빅토리아 리씨가 있는 아파트 문을 열었다. 아파트 안에는 두 명의 여성들이 있었다.
빅토리아 리씨와 리씨의 엄마였다. 그들은 경찰에게 들어오지 말라고 말하고 문을 닫았다.
그러자 경찰은 문을 두드리며 여성들에게 문을 열어 달라고 했지만 거부하자 문을 부수고 아파트 안으로 진입했다.
경찰이 아파트 안으로 들어오자 빅토리아 리씨는 경찰에게 다가서기 시작했다. 그러자 토니 피켄스 주니어 경관이 리씨의 가슴을 향해 한 발의 총을 발사했다.
가슴에 총을 맞은 빅토리아리씨는 인근 잉글우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날 오전 1시 58분경 사망 선고를 받았다.
경찰은 리씨가 쓰러진 자리에서 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한편, 숨진 빅토리아 리씨의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주 검찰에 피켄스 주니어 경관 등 현장에 출동한 경관들의 바디캠 영상의 즉각적인 공개와 이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검찰에 촉구했다.
또, 가족들은 당시 숨진 빅토리아 리씨는 이미 칼을 바닥에 떨어뜨린 상태였으며 단지 Poland Spring 물병을 들고 있었다며 전혀 위협적인 상황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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