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뮤지컬 배우 스테파니 재 박(Stephanie Jae Park)이 뉴욕 브로드웨이의 인기 뮤지컬 ‘식스(SIX)’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미국 공연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브로드웨이의 대표적인 흥행작 ‘해밀턴(Hamilton)’에서 5년간 활동한 데 이어 또다시 대형 뮤지컬의 주역을 맡으면서 한인 배우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 공연 전문매체 플레이빌(Playbill)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박은 지난 8월 17일부터 브로드웨이 레나 혼 극장에서 공연 중인 ‘식스’에서 영국 헨리 8세의 여섯 번째 부인 캐서린 파(Catherine Parr) 역을 맡고 있다.
‘식스’는 헨리 8세의 여섯 왕비를 현대적인 팝스타로 재해석한 뮤지컬이다. 역사 속에서 왕의 아내로만 기억됐던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삶을 이야기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박이 연기하는 캐서린 파는 헨리 8세의 마지막 왕비이자 왕보다 오래 살아남은 인물이다. 작품의 마지막 부분에서 여성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핵심 배역이다.
괌에서 태어나 성장한 한국계 미국인인 박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에서 일라이자 해밀턴 역을 맡았으며, ‘왕과 나’, ‘워 페인트’, ‘몬테 크리스토’ 등에도 출연했다.
브로드웨이 공식 공연 소개에 따르면 박은 연극과 뮤지컬뿐 아니라 영화, TV, 콘서트 무대에서도 활동해 온 배우이자 싱어송라이터다.
특히 이번 캐서린 파 역은 동아시아계 배우가 주요 프로덕션에서 이 배역을 맡은 첫 사례로 소개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편 브로드웨이 공연정보 사이트 브로드웨이 다이렉트에 따르면 ‘식스’는 2027년 1월 3일을 끝으로 브로드웨이 공연을 종료할 예정이다. 당초 발표됐던 박의 출연 예정 기간도 공연 종료 일정에 따라 조정됐다.
이번 공연은 박이 ‘해밀턴’ 이후 브로드웨이에서 새로운 대표 배역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오랜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역사 속 여성의 독립성과 주체성을 표현하는 역할에 도전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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