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햄버거 체인 인앤아웃 버거(In-N-Out Burger)가 공식 배달 서비스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남가주에서 햄버거를 대신 구매해 배달해 주는 비공식 거래 시장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배달 대행자는 음식값 외에 최고 50달러를 요구하고 있으며, 선불금을 받고 잠적하는 사기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다.
LA 머티리얼(L.A. Material)이 지난 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는 인앤아웃 햄버거와 감자튀김, 밀크셰이크를 고객의 집까지 배달해 주겠다는 광고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남가주 곳곳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매장에서 음식을 직접 구매한 뒤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고 있다. 배달 수수료는 통상 20~50달러 수준이다.
인앤아웃은 음식의 신선도와 매장 내 고객 서비스를 이유로 도어대시, 그럽허브 등 배달 플랫폼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자사 음식을 무단으로 배달하던 도어대시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했다.
인앤아웃 소유주 겸 최고경영자 린시 스나이더 역시 최근 온라인 주문을 도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스나이더는 “인앤아웃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제공하는 서비스”라며 “모바일 주문을 도입하면 이러한 경험의 일부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식 배달 서비스가 없는 틈을 노린 비공식 거래가 새로운 사기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LA 머티리얼 기자가 직접 배달 서비스를 시험한 결과, 글렌도라 지역의 한 배달 대행자는 음식값과 별도로 50달러를 요구했다. 기자는 결제 서비스 젤(Zelle)을 통해 선불금 25달러를 송금했지만 햄버거는 끝내 도착하지 않았다.
돈을 받은 배달 대행자는 이후 연락을 끊고 기자의 페이스북 계정까지 차단했다.
LA 머티리얼은 인앤아웃의 공식 배달 서비스가 아닌 개인 간 거래에서는 음식 수령을 보장받기 어렵다며, 특히 선불금 송금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