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배를 피워도 니코틴이 뇌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이른바 ‘금연 백신’이 개발되고 있다. 흡연으로 얻는 쾌감을 원천적으로 억제해 담배 의존도를 낮추는 새로운 방식으로, 금연 치료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브라질 경제·과학 전문매체 엑자미(Exame)와 현지 매체 UOL 등에 따르면 브라질 제약회사 크리스탈리아(Cristália)는 니코틴이 뇌에 전달되는 것을 막는 백신을 개발 중이며, 지난 8월 27일 동물실험에서 얻은 초기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백신의 핵심은 체내에서 니코틴과 결합하는 특수 항체를 생성하는 것이다. 흡연자가 담배를 피우면 항체가 혈액 속 니코틴을 붙잡아 뇌로 이동하는 것을 방해한다.
이렇게 되면 니코틴이 뇌의 보상체계를 자극해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이 감소하면서 흡연으로 얻는 만족감과 중독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크리스탈리아가 발표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백신을 투여한 동물에서 니코틴에 반응하는 항체가 생성됐으며, 니코틴 의존을 억제할 가능성도 확인됐다.
연구는 2024년 5월 시작됐으며, 회사 측은 특히 금연에 성공한 사람이 다시 담배를 피우는 재흡연을 예방하는 데 백신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아직 인체 임상시험은 시작되지 않았다. 동물실험에서는 한 달 간격으로 세 차례 투여했으며, 사람에게 주사 한 번으로 금연 효과를 낼 수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추가적인 안전성 및 효능 검증을 거쳐 향후 약 2년 안에 인체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크리스탈리아 창업자 오가리 파체코는 금연 백신이 기존 치료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니코틴의 보상 효과를 차단해 재흡연을 예방하는 보조 치료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니코틴에 대한 신체적 의존뿐 아니라 오랜 흡연 습관과 심리적 의존도 금연을 어렵게 하는 만큼, 백신이 실제로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인체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