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의 한 여성이 남편의 생일을 위해 주문한 케이크가 엉뚱한 문구로 장식돼 화제가 되고 있다. 케이크에 적어 달라고 요청한 내용이 그대로 옮겨 적히면서 웃지 못할 실수가 벌어졌다.
캐스팅 에이전트 첼시 컨은 지난 3일 소셜미디어 스레드에 케이크 주문 경험을 공개했다. 게시물은 990만 회 이상의 조회수와 5만4,800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컨은 남편 매튜 베넷을 위해 카벨(Carvel)의 고래 모양 아이스크림 케이크 ‘퍼지 더 웨일(Fudgie the Whale)’을 주문했다. 케이크에는 분홍색 아이싱으로 ‘RUN’이라는 단어를 크고 대문자로, 가능하면 섬뜩한 느낌이 나도록 적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완성된 케이크에는 ‘RUN’만 적혀 있지 않았다. 케이크 장식 담당자가 주문서에 적힌 설명 전체를 케이크 위에 옮겨 쓴 것이다. 괄호 대신 대문자 C를 쓰는가 하면, ‘possible’을 ‘possiple’로 잘못 표기하는 실수까지 더해졌다.
컨은 게시물에 “남편 생일 케이크에 적어 달라고 한 문구와 실제로 받은 케이크”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컨은 이후 친구가 케이크를 처음 본 순간을 촬영한 영상도 공유했다. 친구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숨이 넘어갈 듯 웃다가 결국 바닥에 주저앉았다. 반면 남편 베넷은 상황을 이해하기까지 조금 더 시간이 걸렸다.
컨은 투데이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처음에는 예의를 지키려는 듯 작게 웃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케이크에 적힌 내용을 몇 번 더 읽고 주문 영수증까지 확인한 뒤에는 남편도 크게 웃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 이용자들도 자신들이 겪거나 본 기상천외한 케이크 실수 사례를 공유했다. 한 이용자는 ‘스프링클을 원해요(I Want Sprinkles)’라는 주문 문구가 그대로 케이크에 적힌 사례를 소개했다. 또 다른 케이크에는 이름을 적지 말라는 설명까지 문구에 포함돼 웃음을 자아냈다.
카벨 측은 컨에게 연락해 다음 기념일에는 더 만족스러운 케이크를 제공할 기회를 달라고 제안했다. 회사 측은 “첼시가 원했던 케이크를 전달하지 못한 점은 인정하지만, 두 사람이 그 순간에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컨은 환불이나 항의를 요구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예상치 못한 실수가 즐거운 추억이 됐다는 것이다.
베넷은 투데이닷컴에 “몇 년 전부터 아내가 생일마다 퍼지 더 웨일 케이크를 사줬다”며 어린 시절 영화 ‘프리 윌리(Free Willy)’를 좋아해 부모가 이 케이크를 사준 것이 전통의 시작이었다고 설명했다.
컨은 “이번 일로 우리 부부와 친구들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야기할 재미있는 추억이 생겼다”며 “실수가 생기면 화를 내기 쉽지만,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는 편이 훨씬 재미있다”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