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우드 시가 지난 21일(수) ‘잉글우드 교통연결 프로젝트(Inglewood Transit Connector)’ 1단계 공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에는 3개의 교통 허브와 메트로 K라인을 연결하는 보행자 다리가 포함된다.
이 프로젝트는 도심의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 교통 체증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대형 스포츠·엔터테인먼트 행사가 열릴 때 집중되는 교통 부담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잉글우드는 소파이 스타디움과 인튜이트 돔, 기아 포럼 등에서 매년 수십 건의 대형 행사를 개최하며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2028년 LA 올림픽 기간에는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수영 경기가, 인튜이트 돔에서는 농구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제임스 T. 버츠 주니어 잉글우드 시장은 이번 사업이 대형 행사 관람객의 이동을 돕는 것은 물론, 2028년 올림픽 이후에도 주민들에게 장기적인 혜택을 제공해 도시가 여러 세대에 걸쳐 발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마켓 스트리트를 따라 조성되는 3개의 교통 허브다. 이 시설에는 1,000대 이상의 주차 공간과 차량 호출 서비스 승하차 구역, 자전거 및 페디캡 이용 공간이 마련된다. 마켓·플로렌스 허브에는 대중교통 이용객을 위한 상업시설과 10개 승강장 규모의 버스 터미널도 들어선다.
플로렌스 애비뉴 위에는 도심과 메트로 K라인을 직접 연결하는 보행자 다리가 설치된다. 마켓 스트리트와 맨체스터 블루버드, 퀸 스트리트에는 새 보도와 조경, 조명, 길 안내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 당국은 방문객들이 주차 후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 주택가 이면도로의 차량 통행을 줄이고, 주변 지역을 더 안전하고 조용하게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11월 시작해 2028년 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도로 공사는 주로 야간에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공사 기간에도 주변 상점에 대한 접근은 유지된다. 1단계 사업비는 2억6,100만 달러다.
이번 사업으로 마켓 스트리트와 플로렌스 애비뉴 교차로에 있는 기존 쇼핑·식당 상가도 철거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빈 점포와 함께 CVS 약국, DD’s 디스카운츠, 랜디스 도넛, 잉글우드 검안센터, 어드밴스 아메리카 및 여러 식당이 입점해 있다.
시 당국은 사업으로 이전해야 하는 업소에 개별 이전 및 재정착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심 내 다른 장소로 이전하는 자격 요건을 충족한 업체에는 최대 25만 달러의 보조금도 지원한다.

현재까지 12곳이 넘는 업체가 잉글우드 내 새 영업 장소를 확보했다. CVS 약국은 길 건너편에 약국 중심의 매장을 열었으며, 여러 식당과 검안 업체도 마켓 스트리트 일대로 이전할 예정이다.
버츠 시장은 성명에서 “8년 전 서류상 구상에 불과했던 잉글우드 교통연결 프로젝트가 이제 실제 착공에 들어갔다”며 “2028년 봄이면 거리에 사람들이 가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중요한 것은 올림픽이 끝나고 카메라가 떠난 뒤에도 교통 체증을 줄이고 도심을 되살릴 기반 시설이 주민과 사업체, 어린이들을 위해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잉글우드시는 소파이 스타디움과 인튜잇돔, 그리고 기아 포럼에서 행사가 자주 열린다. 스포츠 경기는 물론 공연도 끊이지 않고 열리고 있어 많은 주민들이 찾는 장소가 되고 있다.
하지만 5만명 10만명이 운집할 수 있는 경기장을 만들어놓고, 교통 관련 인프라가 너무 부족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었다.
특히 지난 BTS 공연에 참가한 한 관람객은 공연을 보고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프리웨이까지 나오는데만 1시간 이상이 걸렸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던 바 있다.
월드컵 기간 동안에는 인근 주차장을 이용하고 셔틀버스를 이용해 줄 것을 조직위원회는 당부한 바 있다.
과연 2028년 올림픽이 열리기 이전에 프로젝트가 완공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지금 고작 2.5마일 길이의 모노레일(LAX)도 7년째 공사하고 있는 LA시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