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12월부터 내년 말까지 세 차례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사실상 사라지는 분위기다.
연준은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9월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한 달 만에 금리 조정을 중단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찬성 10명, 반대 2명으로 이뤄졌다.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 억제를 위해 즉각적인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연준은 미국 경제 성장세에 대한 평가를 기존의 ‘견조한(solid)’ 수준에서 ‘강한(strong)’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고용과 투자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금융시장이 올해 12월 한 차례, 2027년 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망대로라면 기준금리는 내년 말 4.50~4.75%까지 높아진다.
금리 인상 전망의 핵심 배경은 좀처럼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이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관세 부담, 인공지능(AI) 산업의 대규모 투자 확대가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역시 12월 금리 인상 재개를 예상했다. 다만 내년 추가 인상 횟수는 향후 물가와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경우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이자 부담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주택 구입을 앞둔 소비자들에게는 금리 인하를 기다리는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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