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고부터 LA까지 남가주 해안 지역에서 만조로 바닷물이 방파제와 산책로를 넘어 도로와 주택, 상가를 침수시키고 있다. 뉴포트비치 발보아 반도와 레돈도비치 국제 보드워크 등이 26일부터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앞으로 며칠간 추가 침수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해수면 상승과 달·태양의 인력에 따른 조수, ‘슈퍼 엘니뇨’의 영향이 겹치면서 올가을 해수면이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UC 농업·천연자원 연구소의 기후학자 대니얼 스웨인은 해양 폭염으로 바닷물이 팽창하면서 이번 주 남가주에서 역대 최고 해수면 기록이 나왔다고 밝혔다.
국립기상청은 이번 주 만조 수위가 8피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멕시코 국경부터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까지 해안 침수 경보와 주의보를 발령했다.
‘슈퍼 엘니뇨’의 초기 징후 중 하나인 켈빈파도 캘리포니아에 도달했다. 켈빈파는 바다 아래에서 수천 마일을 이동하는 파도로, 남미를 향해 동쪽으로 이동한 뒤 북쪽으로 퍼져 서부 해안의 해수면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만조와 겹치면 저지대 침수 위험이 커진다.

스웨인은 2026~2027년 엘니뇨 기간에 여러 차례 켈빈파가 캘리포니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1월부터 1월까지는 평소보다 수위가 높은 ‘킹 타이드’가 예상돼 광범위하고 심각한 해안 침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해수면을 더 높이고 강한 파도를 일으키는 해상 폭풍까지 겹치면 피해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스웨인은 앞으로 킹 타이드 기간의 침수가 현재보다 훨씬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남가주 해안가 도시들은 모래제방을 쌓고, 둑을 만들며, 모래사장을 추가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