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해커들이 미국 주유소 연료 저장탱크 시스템을 집단 해킹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15일(현지 시간) 미국 CNN이 보도했다.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당국 관계자들이 여러 주(州) 주유소에서 발생한 연료량 모니터링 시스템 해킹 사건의 배후로 이란 해커들을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해커들은 자동탱크게이지(ATG) 시스템을 노렸다. ATG는 지하 연료탱크의 재고와 이상 징후 등을 확인하는 장치인데, 일부 시스템은 비밀번호 없이 인터넷에 연결돼 있었다고 한다.
해커들은 실제 연료량 자체는 바꾸지 못했고, 시스템에 표시되는 수치만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물리적 피해나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해커가 ATG에 접근할 경우 가스 누출 경고 등을 무력화 할 수 있어서 안전 문제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소식통들은 이란 해커들이 과거에도 ATG를 공격 대상으로 삼은 적이 있어서 유력 용의선상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포렌식 증거가 부족해 배후를 최종 특정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CNN은 “만약 이란 개입이 확인된다면, 드론과 미사일 사정권 밖에 있는 미국 본토의 핵심 시설을 위협한 사례가 된다”며 “고유가로 인해 정치적 부담을 겪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란 해커들은 지난 2월 말 전쟁 이후 미국 여러 석유·가스·상수도 시설에 장애를 일으키거나, 주요 기업들의 네트워크를 마비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카쉬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개인 이메일을 외부에 공개하는 등 미국·이스라엘 정부 인사와 관련된 인물을 겨냥한 공격도 이어지고 있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