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에서 결혼 영주권 인터뷰를 받던 한인 남성이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돼 구금됐다. 당국은 기존 추방명령을 집행했다는 입장이지만, 가족은 재판 통지를 받지 못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11일 달라스 지역매체 DK NET은 루이스빌에서 골프강사로 일하는 양모씨가 지난 8일 변호사 사무장과 함께 어빙 소재 이민서비스국(USCIS) 사무소를 방문했다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부인 오씨는 인터뷰가 진행되던 중 ICE 요원 2명이 들어와 남편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요원들이 체포영장을 제시하지 않은 채 구두로 추방명령 불이행을 이유로 들었으며, 영어가 서툰 남편은 제대로 항의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양씨는 현재 텍사스 앨버라도의 프레리랜드 구금센터에 수감돼 있다.
보도에 따르면 ICE는 양씨가 이민재판에 불출석해 지난 8월 31일 궐석 추방명령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오씨가 체포 직후 통화한 구금시설 관계자는 통지를 대면으로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씨는 “이메일이든 우편이든, 전화든 직접 방문이든 통지를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궐석 추방명령은 당사자가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민판사가 내리는 추방명령이다. 미 법무부 이민심사행정국(EOIR)에 따르면, 적절한 재판 통지를 받지 못했다는 사유로 명령 취소를 위한 재심 신청을 할 경우 신청 시한에 제한이 없다. 추방절차에서 해당 신청이 접수되면 이민판사가 결정할 때까지 추방 집행이 자동 정지된다. 다만 구금에서 자동 석방되는 것은 아니다. EOIR 공식 안내
가족은 새 변호사를 선임했으며, 오는 14일 정식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씨에 따르면 예비 상담에서는 자진 출국 후 입국 금지 면제를 신청해 재입국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오씨는 남편과 하루 2~3차례 통화하고 있지만 식사와 위생 여건이 열악하다고 전했다.
휴스턴 총영사관 달라스출장소도 상황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오씨는 이 매체에 “남편이 하루라도 빨리 나올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목 기자>
관련기사 영주권 인터뷰 갔다가 체포 속출 … FBI 신원조회강화, 이민자들 긴장
관련기사 영주권 신청, 이젠 ‘위험한 도박'” … 인터뷰 갔다 현장 체포 속출, 신청자들 추방직행 공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