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하이오주의 한 목사가 교회 신도들 앞에서 3년 가까이 숨겨온 두 번째 아내를 공개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첫 번째 아내가 직접 두 번째 아내를 소개하며 환영했다는 사실이다. 목사는 일부다처제가 성경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오하이오주에서는 중혼이 불법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영국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IBTimes)와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클리블랜드 지역 라이프웍스 교회(LifeWorks Church)를 설립한 이스라엘 포드 목사는 지난 25일 일요일 예배에서 두 명의 아내와 함께 신도들 앞에 섰다.
이날 두 번째 아내를 소개한 사람은 포드 목사가 아니라 첫 번째 아내인 리디아 포드 목사였다.
리디아는 신도들에게 남편에게 두 번째 아내가 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교회에서 사역해 온 샤카일라 포드를 자신의 ‘결혼으로 맺어진 자매(sister in marriage)’라고 소개했다. 신도들 사이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나왔다.
샤카일라도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자신이 두 번째 아내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은 적이 없으며, 오히려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 세 사람이 서로 경쟁하거나 다투는 관계가 아니라 하나의 가족이라고 강조했다.
포드 목사는 두 번째 아내와의 관계가 거의 3년 동안 이어져 왔다고 밝혔다. 그는 SNS를 통해 한 남성이 반드시 한 명의 아내만 두어야 한다는 가르침은 성경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결혼 형태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더라도 신념을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미국 대부분의 기독교 교단은 일부일처제를 결혼의 기본 원칙으로 인정하고 있다. 일부 기독교인들은 목사의 자격을 규정한 신약성경 구절을 근거로 포드 목사의 주장을 비판하고 있다.
법적 문제도 남아 있다. 오하이오주 법률 2919.01조는 이미 결혼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다시 결혼하거나 법에서 금지한 동거 관계를 유지하는 행위를 중혼으로 규정한다. 위반할 경우 1급 경범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다만 포드 목사의 두 번째 결혼이 법적으로 신고된 혼인인지, 종교적 결합에 불과한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이번 발표와 관련해 포드 목사가 형사 기소됐다는 보도도 없다.
한편 포드 목사는 과거 10대 의붓딸과 관련된 가정폭력 사건으로 2019년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2020년 항소심에서도 판결이 유지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 사건은 이번 일부다처제 논란과는 별개의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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