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영리단체 4U Dream(포유드림)이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공동생활가정(그룹홈) 조성을 장기 목표로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확대하고 있다. 단체는 오는 10월 17일(토) 오후 4시 애나하임 한인장로교회에서 ‘4U Dream 힐링 콘서트’를 열고 설립 배경과 비전을 소개하며 지역사회의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최근 한국에서는 ‘피터팬 아빠’로 알려진 고 전경철 작가의 사연이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줬다. 성인 자폐성 장애 아들을 홀로 돌보던 그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뒤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아들이 살아갈 수 있는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의 이야기는 방송과 에세이 ‘안녕, 피터팬’을 통해 알려졌으며, 지난 9월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그가 남긴 질문은 미국 한인사회에도 깊은 고민을 던진다. ‘내가 더 이상 돌볼 수 없게 되면 우리 아이는 어디에서 누구와 살아갈까’라는 물음이다. 거주 국가와 지원 제도는 다르지만, 부모가 세상을 떠난 뒤 자녀의 삶을 걱정하는 마음은 다르지 않다.
4U Dream은 이를 한 가족만의 문제가 아닌 한인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 공동체의 과제로 바라보고 있다.
단체는 성인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가족들의 현실적인 고민에서 출발했다. 자녀가 성인이 된 뒤에도 돌봄은 계속되지만 부모 역시 나이가 들고 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다. 자녀에게 새로운 경험과 독립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장기적인 삶의 기반까지 마련하는 일은 가족들에게 중요한 과제다.
4U Dream은 이러한 부담을 개별 가정에만 맡기지 않고 지역사회가 함께 나누는 돌봄 체계를 만들고자 한다. 성인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 안에서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고, 부모가 곁에 없어진 뒤에도 안전하고 안정적인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설립 취지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동물교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성인 발달장애인들이 동물과 교감하며 정서적 안정을 얻고, 일상에서 새로운 경험과 관계를 형성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단체는 이러한 경험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로 이어져 일회성 활동을 넘어 지속적인 공동체로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는 당사자와 가족들의 필요를 살피며 교육·상담·건강 및 커뮤니티 활동을 통한 참여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부모들이 서로 경험을 나누고 지지할 수 있는 관계망을 구축하는 한편, 연중 자원봉사자와 인턴을 모집하고 후원자 및 지역사회의 참여도 넓혀 장기적인 돌봄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4U Dream의 궁극적인 목표는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그룹홈을 조성하는 것이다.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지속적인 돌봄과 익숙한 관계, 지역사회 참여가 이어지는 삶의 터전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가족들의 필요를 직접 듣고 함께할 사람과 자원을 연결하며, 그룹홈 설립을 위한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힐링 콘서트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우리의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다. 행사에서는 성인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세 명의 어머니가 자녀와 함께 살아온 경험과 마음을 나눈다.
4U Dream 이사장 리디아 황 씨도 성인 발달장애인 아들을 키우는 어머니로서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고, 단체가 꿈꾸는 공동체의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부모들의 이야기 사이에는 따뜻한 선율의 연주가 이어져 참석자들이 공감과 위로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한다.
단체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성인 발달장애인과 가족의 삶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행사에서 시작된 만남이 지속적인 참여와 돌봄 공동체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공연 후에는 간단한 저녁 식사와 교제 시간도 마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