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렌지카운티 해변 폐쇄가 잇따르고 올봄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상어 목격이 증가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상어가 많은 여름”이 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칼스테이트 대학 롱비치 상어 연구소 소장이자 해양생물학 교수인 크리스 로우 박사는 “현재 남가주에는 이례적으로 이른 해양 열파가 발생하고 있다”며 “수온이 따뜻해지면서 평소보다 더 이른 시기에 많은 상어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우 박사는 또한 지난 20년간 백상아리 개체 수가 증가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여름은 상어가 매우 많이 나타나는 시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들이 선호하는 수온 범위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물에 들어갈 때는 언제든 백상아리가 근처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몇 달간 실제로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3월에는 뉴포트 비치에서 길이 8피트 백상아리가 서퍼 주변을 맴도는 모습이 포착됐고, 며칠 뒤에는 에르모사 비치 피어 인근에서 낚싯줄에 걸린 어린 백상아리를 낚시꾼이 구조하는 장면도 있었다.
지난 한 주 동안만 해도 헌팅턴비치에서는 ‘공격적’으로 보이는 백상아리 두 차례 출현으로 해변이 폐쇄됐으며, 한 차례는 서핑 대회가 하루 연기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수요일 산타바바라 카운티 해안에서 하이드로포일을 타던 사람을 상어가 쫓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됐다.
다만 로우 박사는 “데이터에 따르면 백상아리가 주변에 있어도 대부분 사람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가주에서 주로 목격되는 어린 개체들은 사람보다는 물고기와 가오리를 먹이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상어 활동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으며,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보이거나 해안 가까이에서 먹이를 먹는 경우에는 해변 이용객 안전을 위해 수역을 통제하거나 임시 폐쇄 조치를 시행한다.

실제로 최근 헌팅턴비치에서는 길이 9~10피트 백상아리가 파도 구간에서 바다사자 사체를 먹는 모습이 확인되면서 위험성이 커졌다고 구조대는 설명했다.
헌팅턴비치 소방국 해양 안전국 트레버 맥도널드 국장은 “백상아리는 큰 먹이를 먹고 있을 때 이를 지키려는 방어적 행동을 보일 수 있다”며 “해변 이용객들이 그런 상황에 접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러한 상황에서 보통 수영객을 물 밖으로 대피시키고, 경우에 따라 양방향 1마일 범위까지 해변을 임시 폐쇄하는 등 안전 조치를 시행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여름이 ‘상어가 많은 여름’이 될 수 있지만, 이는 위험 증가라기보다는 인식과 주의의 문제라며 바다를 안전하게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