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행정부가 2050년까지 자국 내 전력 공급의 약 절반가량을 태양광으로 대체한다는 야심 찬 청사진을 내놨다.
미 에너지부는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계획이 담긴 ‘태양광 미래 연구’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기후 문제를 중요 과제로 삼는 바이든 행정부의 탄소 배출 감축 정책 기조와 맞닿아 있다.
연구는 오는 2035년까지 미국 전체 전력 공급의 최대 40%, 2050년까지는 45%를 태양광으로 채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태양광 에너지를 통해 미국 내 에너지 공급을 위한 탄소 배출을 상당량 감축할 수 있다.
아울러 이를 통해 150만 명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고 한다. 에너지부는 이번 연구를 “기후 변화 위기를 저지하고 나라 전역 차원에서 재생에너지 접근을 향상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을 강조한다”라고 설명했다.
에너지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총 15GW(기가와트) 상당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다. 이로써 미국 내 태양광 발전 설비는 도합 76GW 수준으로 늘었다. 이는 현재 미 전력 공급의 3%에 해당한다.
에너지부는 이에 더해 오는 2025년까지 연간 평균 30GW를 생산 가능한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후 2025년부터 2030년까지는 연간 60GW씩 태양광 발전 역량을 늘려야 한다는 게 연구 골자다.
에너지부는 아울러 풍력(36%)와 핵(11~13%), 수력(5~6%) 및 바이오·지열(1%)을 통한 전력 조달이 탄소 배출 감축에 역시 기여하리라고 봤다. 이런 청정에너지로의 전력원 전환이 기술 분야 도합 300만 개 상당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리라는 게 에너지부 시각이다.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연구는 태양광이 오는 2035년까지 모든 미국 가정에 충분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최대 150만 명을 고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조명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