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한 샌타애나 강풍과 기온 상승으로 산불 위험이 커지면서 목요일 남가주 일부 지역에 적색경보(Red Flag Warning)가 발령됐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LA카운티와 벤추라카운티에서는 토요일(17일) 오후 8시까지 산불 위험이 높은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불 위험이 커지면서 남가주에서는 현재 4만8,000여 고객이 산불 예방을 위한 선제적 전력 차단 조치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LA카운티와 벤추라카운티에서만 15일 오후 현재 4만2,000여 고객의 전력이 차단됐다.
추가로 약 22만5,000명의 고객도 정전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남가주 에디슨은 주민들에게 정전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임시 정전 조치는 강풍으로 전력 설비에서 불꽃이 튀어 산불이 발생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SCE 대변인은 “이번 전력 차단 조치가 고객들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어느 날이든 전기가 끊기면 큰 불편을 겪게 된다”며 “하지만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목요일 오후 1시 기준, 전력 차단이 시행 중이거나 검토되고 있는 지역은 다음과 같다.
현재 전력이 차단된 지역은 LA카운티 1만9,379가구, 벤추라카운티 2만3,356가구, 컨카운티 5,285가구다.
추가 전력 차단이 검토되는 지역은 벤추라카운티 10만7,042가구, LA카운티 8만4,699가구, 컨카운티 2만472가구, 산타바바라카운티 1만1,632가구, 툴레어카운티 1,279가구, 프레즈노카운티 26가구, 마데라카운티 16가구다.
주민들은 SCE의 정전 안내 웹사이트에서 주소를 입력해 전력 차단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관련 알림을 신청할 수 있다.
전력이 차단된 경우 강풍이 잦아든 뒤에도 복구까지 8시간 이상 걸릴 수 있다. 전력 공급을 재개하기 전에 전선과 전력 설비의 안전 상태를 점검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립기상청은 이미 주초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고온·건조한 날씨와 샌타애나 강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산악 지역에서는 최대 시속 70마일의 돌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 당국은 강한 바람과 낮은 습도, 화씨 80~90도대까지 오르는 기온이 맞물리면 새로 발생한 산불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정전에 대비하고 휴대전화와 전자기기를 충분히 충전해 두며 차량 연료를 가득 채워 놓을 것을 당부했다. 연기를 발견하면 911에 신고해야 한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