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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주인 얼굴 치며 깨웠다”…화재 알리고 숨진 반려묘

2026년 03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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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 [어도비스탁 자료사진]
주인이 잠든 사이 화재 사실을 알리고 세상을 떠난 고양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 오리건주 틸라묵에 거주하는 도널드 반워머(56)는 반려묘 ‘프레드’ 덕분에 잠든 사이 발생한 화재에서 목숨을 건졌다.

반워머는 “화재 당시 프레드가 내 얼굴 위로 뛰어올라 발로 치기 시작했다”며 “그제야 연기 냄새를 맡고 상황을 알아차렸다”고 회상했다.

잠에서 깬 반워머는 프레드를 안고 곧바로 현관으로 달려갔다.

당시 그는 “연기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았고, 서랍장이 길을 막고 있어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거실에 도착했을 때 천장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며 “비틀거리면서도 결국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밖으로 나오던 중 넘어지면서 품에 있던 프레드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가려다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쳤다.

반워머는 “정신을 차린 뒤 프레드를 찾기 위해 다시 들어가려 했지만 소방관들이 막았다”고 말했다.

화재 진압된 뒤 프레드는 현관 안쪽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반워머는 “프레드는 거의 탈출할 뻔했지만 나를 구하다가 죽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번 화재로 반워머는 100만 달러(약 15억원) 이상의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집은 다시 지을 수 있고 물건을 다시 살 수 있다. 하지만 프레드는 더 이상 돌아오지 않는다”며 상실감을 드러냈다.

소방당국은 “과열된 제습기가 화재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반워머는 가벼운 화상을 입었지만 병원 치료는 거부했다. 당시 그의 딸(9)과 여자친구(56)는 집에 없어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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